2010년 6월 24일 목요일

돌담집

우리 사무실 앞쪽에 돌담집이라고 있었습니다. 원래는 어린이집으로 쓰이던 곳인데 지나갈 때면 돌담너머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봄이면 개나리가 피고 목련꽃이 필 때면 참 화사했습니다.

그런데 몇 해전에 만두국을 파는 음식점으로 바뀌더니 지난 해 어느날인가는 갑자기 불도저가 들이닥쳤습니다.

불도저는 무지막지하게 돌담을 부수더니 그 소담스런 목련꽃이 피던 나무를 단 한 방에 부러뜨리는 것이었습니다.


해가 바뀌자 그 자리에는 현대식 건물이 들어섰습니다. 전면이 푸른빛 유리창으로 꾸며진 참 멋진 건물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더 이상 담장넘어 들려오던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개나리며 목련꽃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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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나는 그 자리에 서 있는 표지석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거기에는 한용운선생께서 중앙학림 학생들과 3.1운동 거사를 논의하던 자리라고 씌여있었습니다.

2010년 5월 3일 월요일

수영장

제가 다니는 수영장 사진입니다.
점심 시간에 짬짬이 시간을 내어 다니는데 빼먹지않고 쭉 하면 그런데로 효과가 있습니다. 원래 운동쪽으로는 영 젬병인데 2년전쯤엔가 어느날 아침 갑자기 일어나 앉을 수가 없을 정도로 허리에 통증이 오는 거예요. 겨우겨우 어찌해서 병원에 가니 의사말씀이 디스크에 문제가 생겼다는 겁니다.  그 때부터 수영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한 1년쯤 지나자 게을러져서 흐지부지돼버렸죠.

수영을 안 한지 6개월쯤 지나자  배는 점점 불러만 가고 ㅋ 허리에서 짜르르르 신호가 오기 시작했어요. 어이쿠! 안돼겠다 싶어 수영장 자유이용권을 끊었죠.  사무실 근처 종로구민생활관에 수영장이 있어서 다행이었죠. 오늘도 수영다녀왔어요 ^^.  앞으로도 이런저런 핑계대지 말고 일주일에 3~4번은 수영장으로 반드시! 쭉~~

2010년 5월 2일 일요일

중국요리집



제가 자주 점심먹으러 가는 중국요리점입니다. 그냥 평범한 짜장면집하고 차이가 없어보이지요? 하지만 요리맛은 확실히 다릅니다. 전 주로 짬뽕을 시켜먹는데 국물맛이 끝내줍니다. 중국인 부부(화교)가 가게를 운영하는데요 미리 만들어놓는것이 아니라 음식을 주문하면 그 때부터 요리를 해서 신선하고 맛있는 요리를 먹을 수 있습니다.  

2010년 5월 1일 토요일

보성문구사와 소예국시집

명륜동에는 전통한옥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길가쪽의 집들은 점포를 내어 세를 받고 어려운 살림에 보탰지요.



여기는 혜화초등학교 맞은 편 집인데요 보성문구사 간판에서 집의 나이가 느껴지나요? 동네 개구장이들이 찾을만한 온갖 것들이 다 있습니다. 근데 문구사 옆의 작은 간판 보이시나요?


네 소예 국시집입니다. 우리 사무실 식구들이 점심시간에 자주 찾는 국시집 중 하나입니다. 가게는 두평남짓 매우 비좁지만 아주머니 음식솜씨가 깔끔하고 기품이 느껴집니다. 꽤 괜찮게 사는 집 안주인같은 인상이신데 집안 사정이 갑자기 안 좋아져서 장사를 시작하셨다고 하더군요. 가게 이층에 조그만 다락방이 있어서 국시도 먹고 얘기도 나눌 수 있어 좋습니다.

2010년 4월 29일 목요일

100%국내산 임실치즈피자가게

100% 국내산 임실 치즈를 사용하여 만드는 피자가게입니다.


옛날에는전라북도 임실군하면 섬진강의 시인 김용택의 고향으로 알려졌지만 이제는 임실하면 바로 치즈가 떠오릅니다. 지역주민과 지자체, 또 기업이 한마음으로 뭉쳐서 '치즈 외길'로 지역경제를 살찌우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만들기 성공사례, 임실군입니다. 최근에는 유명해진 치즈마을과 연계하여 치즈체험장, 박물관, 연구소, 공장까지 치즈테마파크로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하튼 도시에 사는 우린 같은 치즈를 사먹더라도 기왕이면 임실피자가 좋겠죠? 얼마전에 지나가다 보니 이 피자가게가 리모델링을 해서 커피숍까지 같이 운영하고 있더군요. 손님 오면 한번 피자 맛보러 가야겠습니다. 

전통한옥을 개조한 혜화동 주민센터

전통한옥을 리모델링하여 동사무소건물로 사용한다고 해서 유명해진 혜화동 주민센터(구 동사무소)풍경입니다. 
깃발들이 좀 거슬리기는 하지만 멋스럽죠? 대학로에 있던 옛 동사무소건물은 서울연극센터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입구에는 서울성곽, 공연장 등을 안내하는 동네지도가 벽에 붙어있습니다. 역사와 문화의 향기가 넘치는 명륜동 옆동네(^^) 혜화동입니다.

정월 대보름 같은 때는 이렇게 동네주민들이 모여 윳놀이 대회도 엽니다.
앞으로 서울시 같은 대도시는  지방자치단체로서의 '구'의 의미가 없어진다고 하는데 그럴수록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주민들의 참여와 자치가 활성화되도록 보완되었으면 합니다.

2010년 4월 28일 수요일

감자탕집 주인아저씨

우리가 자주 이용하는 감자탕집입니다. 저녁 늦게 회의가 끝나면 각 지부에서 오신 집행위원님들과 함께 감자탕에 밥 한공기, 거기에 소주 몇 잔 곁들이면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감자탕맛도 좋지만 주인아저씨 맘씨도 넉넉하십시다. 사진 위쪽 간판위에 괭이 맨 아저씨 보이시죠? 바로 그 분입니다. 해마다 때가 되면 동네 할아버지들 모셔서 점심 한 끼 대접하는 것도 거르지 않으시고요... 몇 년전에는 주위 분들이 권해서 동네 일 좀 해보시겠다고 지방의원 선거에 나섰다가 떨어지셨단 얘기도 있고요 ^^

사이좋은 미용실과 이발소

미용실과 이발소가 이렇게 나란히 있는 모습 보신 적 있으신가요? 참 사이좋은 아줌마, 아저씨입니다.  명륜동은 그런 곳입니다.

고마운 우체국

혜화동 로터리에서 사무실쪽으로 올라오는 길 입구에 있는 우체국입니다. 회원들에게 회지보낼 때 한아름 우편물 들고 가는 그 고마운 우체국이죠. 우체국 건물보다 그 앞의 전봇대에 얽혀있는 전기줄들이 참 볼 만 하죠?


최근에 이 우체국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새단장하였답니다.

성곽에 둘러싸인 유도회








명륜동이란 동이름은 조선시대 유학 교육기관인 성균관(成均館)의 맥을 이어 온 명륜학원(明倫學院)이 있었던 데에서 유래한다. 때문에 사무실 근처에는 유교 관련 시설들이 많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유도회인데 들어가는 입구 표지판이 평범하다.



 스포츠 '유도'가 아니라 "유도(儒道)의 선비정신을 바탕으로 건전한 윤리도덕을 실천하고 건강한 학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만든 사단법인 유도회(儒道會)이다.




문이 굳게 닫혀 있어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없었다.


돌아가며 이렇게 높은 돌담을 쌓아 일반인들은 근접하기 어려운 성곽과도 같은 느낌이 든다.


불교사찰도 일반대중과 친근해지기 위해 산속에서 나와 시내 한가운데에 일부러 법당을 여는 세상인데, 사람들의 마음과 벽을 쌓는 저런 돌담을 확 부수고 근처 주민들에게 너른 안뜰을 산책로로 개방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유도회에서 골목따라 큰 길로 내려오면 경주 이씨 중앙종친회관이 있는데 이명박대통령이 경주 이씨라고 해서 종친회 임원진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도 함께 하고 했다는 얘기가 있다.